나의 이야기

원시기행2(동백수림을 찾아)

소하,연담 2014. 2. 9. 17:13

 
원시기행(2)
        -동백수림을 찾아- 
             탁영완  
먼저 전설 숭숭한 그 숲으로 가자
인연의 밑둥은 인간을 벗어나 있었다
속을 텅비운 죽음도 섞여 있었다
밀립한 수목과 고사목의 아름다운 친교
원시의 삶이 무성했다
죽어서도 눕지 못하던
유장하고 거룩한 생애가 숙연했다
나무의 몸은 텅비워져 동박새 둥지가 되고
인연을 따라온 바람을 재우고 있었다
옹이 맨 뼈는 스스로 당당한 비석이 되어
죽음을 짚고 있었다
여린 삶을 지키고 있었다
죽음이 삶을 아름답게 하는구나
삶을 끌어안고 있었다
삶이 죽음을 끌어안고 타 오르고 있었다
원시의 동백수림 아래로 툭, 심장이 뛰고
인간이 닿지 않는 생명의 피 더욱 붉었다
출처;한국문학전자도서관
시집:<하늘 향한 감각의 비늘>, <신을 만들며 또 지우며>,<사막의 말>,
     <인연의 자유를 위한>,<차차 섬이 되어가고있다>,
     <또 다른말 배우고 있었네>, <보로메군도를 떠돌던 안개>등  
 
 
 
<시인들의 산책>